우리나라 역사 중 상고사에서 고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고조선 특히 단군조선은 신화와 전설로만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한민족에게 있어 단군 조선의 건국은 처음으로 계급국가의 탄생이기도 합니다.또한 단군이란 존칭은 후세에 우리 선조들이 한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민족의 원시조를 가리키던 고유 우리말을 이두식으로 표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檀君(단군)의 한자말 뜻으로 단군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잘못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단군에서 단은 음을 취하고 군은 뜻을 취해 단군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그렇다면 단군이란 원래 우리말로 어떤 의미였을까?
목차
1.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군이란
1-1.단군은 우리말 밝은족 임금이란 뜻의 보통명사이다
1-2.신화와 전설조차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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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군이란
단군의 명칭과 관련해 주목을 끄는 것은 응제시주에 인용된 고기에서 환웅천왕이라는 문구 뒤에 “桓(환)을 혹은 壇(단)이라고도 한다”고 한 주석기사입니다. 이것은 환웅을 단웅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인데 실제로 환웅 뿐 아니라 환인도 단인으로 단군왕검은 환검으로 쓴 예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환과 단은 원래 고유의 우리말을 한자로 옮길 때 서로 다른 한자를 쓴 것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환이란 우리말 ‘환하다’의 말 뿌리에 해당되며 ‘단’과 ‘환’은 모두 밝다는 뜻을 담고 있는 우리 고유말을 이두식으로 표현한 것이며, 단군은 밝은(족) 임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1-1.단군은 우리말 밝은족 임금이란 뜻의 보통명사이다
단군은 밝음을 뜻하는 우리말을 종족명으로 쓴 종족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고대 역사서들에서 고조선 사람들을 가리킬 때 부루,불,발,박 이라고 칭했던 데서 잘 나타나고, 또 관자에서는 고조선을 가리킬 때 발조선이라고 칭했는데, 이는 밝은 족의 나라 조선을 가리킨 것입니다. 즉,고대 중국 사람들이 맥족 예족이라는 명칭을 쓰기 이전 시기에 고조선 사람들을 가리킬 때 부루(박, 발, 불)를 썼는데, 이것들은 모두 밝음을 의미하는 말로서 단군의 단과 같은 뜻을 가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군이라는 명칭은 밝은족 임금 또는 박달(배달)족 임금의 뜻을 갖고 있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박달(배달)은 고대 고조선 말 부루다라/바라다라(여기에서 부루, 바라는 밝음, 불(태양)을 가리키는 말이며, 다라는 후세에 달로 발전했으며 뜻은 산을 가리키는 말이다)가 받침을 쓰거나 겹모음을 쓰던 시기에 와서 박달 또는 배달로 표현되었습니다.
이처럼 단군은 태양(밝음)을 숭배하는 종족명과 연관되어 밝은족 임금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단군조선의 건국자인 고조선의 첫 임금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단군은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우선 고조선의 창건자, 즉 단군조선 첫번째 임금의 이름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사용됩니다. 우리가 단군이라고 할 때 일반적으로 단군조선의 건국시조를 지칭하지만 단군은 이 뜻 외에도 우리나라 고대국가시대에 임금(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왕이라는 명칭이 우리나라에서 쓰인 것은 기원전 3~4세기경으로 추정되며 그 이전에도 왕이란 존재(권력자)가 단군조선 건국 시기 이후에 줄곧 있었지만 왕이라는 명칭으로 호칭된 것이 아니라 단군이라는 명칭으로 호칭되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군이라는 명칭은 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이기도 합니다.
1-2.신화와 전설조차 역사적 사실에 바탕한다
단군신화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고대국가 고조선의 건국에 관한 것입니다.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인 단군은 우리 민족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데 신화와 전설은 원래 당시의 현실 속에서 고대인들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신비적 요소가 덧붙여져 만들어진 사회적 의식형태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신화가 형성된 과정을 대체로 살펴보면 처음에는 간단한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후대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일부의 내용이 덧붙여지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하면서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온다는 것입니다.보통 신화가 만들어진 시대는 당대인데 고구려의 건국 설화가 만들어진 것은 고구려 시대였다는 것은 광개토태왕릉비문을 통해 밝혀졌으며 대부분 나라들의 건국신화는 건국시조의 위대성과 건국의 정당성을 고취하기 위해 당대 사람들에 의해 역사적 사실에 신비적인 요소를 덧붙여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천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오는 과정에서 후세 사람들의 취미와 감정, 이해관계에 맞게 윤색 변형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단군의 건국신화를 해석할 때 신비적 요소, 윤색 첨가된 측면만을 보고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구적이며 종교적 미신적인 것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반대로 건국 신화 전체를 마치 모두 사실인 양 받아들여, 신비적 요소나 윤색 첨가된 것들을 모두 사실이라고 내세우는 것도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신화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신화에서 신비적 요소, 윤색 첨가된 요소들과 역사적 사실들을 잘 가려내고, 신화 속에 담겨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그렇게 할 경우 신화 속에서 매우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으며, 사료가 부족한 고대 사회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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